옛그늘 광장

20220902#제331차경남산청:대원사계곡생태탐방길기행2[대원사 계곡탐방로]

옛그늘 2022. 9. 18. 10:32
20220902#제331차경남산청:방장산대원사계곡생태탐방길기행2[대원사 계곡탐방로]고가가 옛정취를 자아 내게하는 예담촌 한옥마을을 거쳐 남명 조식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덕산마을이다. 덕산은 옛부터 지리산 천왕봉으로가는 길목으로 특산물이 나오는 5일장도 붐비던 곳이다. 남명선생을 기리는 서원 앞에 홍살문과 오래된 은행나무가 있고 세심정이 있다. 대원사계곡에서 흘러온 물길을 따라 주차장에 도착했다. 대원사 탐방로 주차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이다. 주차비를 징수하고 있다. 탐방로 입구에서 최금옥해설가가 반겨주었다. 잠시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했다.

탐방로에 들어서자 마자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가 자연 속에 와 있음을 느끼게 했다. 해설가 2명이 동행하며 중간 중간에서 지리산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3.5km의 생태 탐방로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회원들에게 걸어가는 속도를 늦추고 자연을 만끽 하도록 주문했다. 대원사 계곡을 가르는 대원교를 지나면 늘 만감이 교차하는 곳이다. 1998년 7월 31일에서 8월 1일 사이 집중호우로 인해 지리산 근처 계곡 및 인근 마을에서 일어난 폭우로 사망자 103명이 발생한 곳 중의 하나이다. 영혼없는 대원교를 지나면 천혜의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던 사람들이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속절없이 피해를 당했던 곳이다. 지금은 흔적 조차도 없다. 그후 경고방송 65개가 생겼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방장산대원사 일주문이 반긴다. 일설에 따르면 이곳에 일주문을 세우고 구례 천은사처럼 입장료를 받으려고 했다고 하나 밝혀진 이야기는 아니다. 문득 절집의 이런 행태를 보며서 종교가 민중의 보시로 지탱하면서 종교의 진정한 목적을 행하는지 묻고 싶을 때가 많다. 절집이나 교회에 가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이 돈통이 아니겠나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성직자는 아무나 할수 있는 직업이 결코 아니다. 방장산 일주문앞에서 폭우로 희생 당한 생명들을 생각하며 잠시 머물렀다.
제331차지리산대원사생태탐방길(2022년8월27일)
지리산대원사 생태탐방길
지리산생태둘레길
대원사계곡
대원사계곡
최금옥 해설가
중간에서 최금옥해설사가 대원사 생태 설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