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43540619#커피한잔의생각(847)[광주 해뜨는 식당]

옛그늘 2021. 6. 20. 08:04

43540619#커피한잔의생각(847)[광주 해뜨는 식당]

재직시절 가장 큰 일은 굶는 아이들에게 밥 먹이는 일이었다. 교육의 가치를 적선과 배려에 두었다. 난립한 구호 단체를 통해서 성금을 보냈는데 일부는 횡령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어 그만 두었다. 가난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는 IMF때가 가장 혹독했다. 제자들에게 주변의 따뜻한 도움을 받아 단한명도 결식이나 수학 여행을 못가는 아이들이 없도록 했다. 아이들 무상 수학여행 보내는데 (주)서진항공여행사 옥영도 이사의 도움이 컸다. 지금도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나라가 부유해져 학교급식이 모두 무상이 되었다. 참으로 잘 한 일이다.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서 11년째 1,000원 백반을 파는 '해뜨는 식당'이 있다. 밥값은 천원인데....가치는 무한'정'이다. 2000년 8월 고 김선자가"젊은 시절 어려울 때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수 있었다. 그때의 빚을 죽기 전에 갚겠다"며 시장 골목에 작은 식당을 열었다. 매달 적자가 났지만 자녀들이 주는 용돈까지 보태며 문을 열었다.

2012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식당을 계속했던 김씨가 2015년 3월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간곡한 유언에 따라 막내딸 김윤경(48)씨가 운영을 이어받았다. 코로나19로 주변 무료식당이 문을 닫아 '해뜨는 식당'에는 하루 평균 90명의 어려운 노인들이 버스나 기차를 타고 찾아온다. 김씨가 하는 보험업의 수입까지 보탰지만 운영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행히 기부하는 물품을 받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노인은 '해뜨는 식당'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보물'같은 곳이라 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해뜨는 식당"이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 '해뜨는식당' 연락처를 수소문 하여 알아내 지난 5월부터 사랑하는 손주의 이름으로 매월 10만씩 기부를 시작했다. X도 안먹는 10만원을 기부하면 100명의 어려운 분들이 1,000원짜리 식사를 할 수 있다. 이보다 더 고맙고 행복한 일은 없다. 고 김선자씨의 유언에 따라 광주 대인시장에서 1,000원짜리"해뜨는 식당"을 운영하는 막내딸에게 찬사를 보낸다. 작은 정성을 보태는 것이 살아있는 이유 이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