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4# 영화 "히말라야" 감상
지난 일요일 긴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아들이 집에왔다. 12월16일 개봉한 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보았다. 명예도 보상도 없는 무명의 용사들의 사투를 보면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산이 좋아 산으로 산으로 돌아다닌 젊은날의 내 초상같은 회한이 찾아왔다. 우리는 왜 살고 있는 이유를 일깨워 준 행복한 영화였다.
“기다려... 우리가 꼭 데리러 갈게...” 영화 <히말라야>의 포스터에는 꽁꽁 얼어붙은 황정민의 얼굴이 클로즈업된 사진에 이런 문구가 쓰여 있다. 황정민은 그 포스터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굴 것만 같은 얼굴이다. 그런데 그 얼굴은 슬픔이라기보다는 반가움이 서려있다. ‘우리가 꼭 데리러 간다’는 문구와 이 슬픔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황정민의 얼굴은 명쾌하게 <히말라야>가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를 드러내준다. 거기에는 눈물이 있고 감동이 있다. 그리고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깊은 공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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