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9#커피 한잔의 생각..광대나물 꽃
오두막을 다녀오는 길에 곶감도 안되고 아이들 군것질 거리도 안되는 홍시가 지천으로 달려있었다. 한절골 6년지기 할머니가 마음대로 따 먹으라고 했다. 마애사 평생 식권에 이어 또 하나의 먹을 양식를 얻은 셈이다.
붉은 홍시를 따서 먹어보니 단맛에 익숙해 있지 않아 그런지 겨울 바람이 스쳐가는 황량한 들판에서 맛보는 신선한 자연의 맛이 달콤했다. 허리를 굽혀보니 감나무 아래 연분홍 광대나물 꽃이 피어 있었다. 이름이 낯설지 모르지만 봄이면 한절골 오두막 주위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찬바람이 부는 봄날이나 11월 양지바른 길가에 잡초처럼 핀다.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야생화이다. 광대나물의 꽃을 보고 있으니 꼭 입술 같기도하고 혀를 내민 것 같기도 하다. 광대나물이라는 이름은 봄이 오는 길목에 피어 있고, 꽃을 잘 보면 광대들이 입는 옷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목 주변에 주름이 많은 옷을 입고 있는데 광대나물이라고 부른다 하는데 무식한 나는 아무리 보아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냥 황량한 들판에서 꽃을 만나니 반가울 뿐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약재로도 쓰인다 한다. 들판에 피는 하찮은 야생화도 꽃과 나물 을주고 약재도 주는데...
치정나 언론은 대중의 분노에만 쉽게 올라타 광대나물 만큼의 역할은 하는지 우려스럽다.
인시 전원책(61)변호사는 누구나 자본과 권력을 욕하지만 핥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남들을 개라고 욕하지 만 나도 개가 아닌가! 라고 했다. 커피 한잔을 내려 겨울 아침을 만난다. 오늘 따라 따끈한 커피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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