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60801#한절골오두막만행(907)[타는 목마름으로]

옛그늘 2026. 9. 19. 18:01
20260801#한절골오두막만행(907)[타는 목마름으로]8월의 첫날 새벽이 오고 있었다. 밝음은 어둠을 밀어내고 상투봉과 시루봉은 변함없이 푸른 녹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었다. 오늘도 무더위를 예고 했다. 인간들이 지구에서 아귀다툼을 하던지 말던지 게으른 달은 서쪽 하늘로 기울고 있었다. 내 삶 하고는 별다른 관련이 없지만 세상은 미쳐 날뛰고 있었다. 일부 선거구에서 투표용지가 부족 국민의 참정권이 박탈되었다. 어느지역에서는 10군데 투표소에서 개표 했더니 쌍둥이표가 나왔다고 했다. 어느 대학교수는 확률적으로 나올수 있다고 했고, 선관위도 해명을 했지만 의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사라졌다. 주식시장(코스피)이 과열되어 미친듯이 널뛰기를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곤두박질 했다. 투자자들이 반토막 났다고 초상집이더니 어제는 초유의 상승폭으로 올랐다고 했다.

나는 보험과 주식은 손대지 않는다. 보험은 내돈 내고 받을 때 비굴 해지는 것 같았다. 주식은 처음 교직에 들어가 5년동안 12만원씩 재형저축을 한국투지신탁에 넣었다.재형저축 만기가 되어 좋아했는데 당장 쓸일이 없다고 했더니 한국투자신탁 직원의 권유로 고려증권을 샀다고 했는데, 사자 마자 가격이 내려가더니 부도가 났다. 값비싼 공부를 한 셈이다. 한국투자신탁 직원에게 항의 했더니, 돈 벌었으면 자기 주었을 것이냐고 했다. 그리고 나서 주식하고는 인연을 끓었다. 그냥 땀흘려 벌어들인 돈으로 편하게 살고 있다. '타는 목마름으로'는 김민기가 작곡을 하고 양희은, 김광석이 부른 80년대 민주화의 열망이 서려있는 학생운동권 노래이다. 오늘 쓴 것은 지독한 가뭄으로 텃밭에 농작물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애써 표현 하고자 함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한절골 오두막을 피난처 라고도 하고 쉼터 라고 부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거창한 금액은 아니지만 38년 교직에 성실하게 근무 했다면 충분히 장만 할수 있다. 나에게는 그냥 오두막 일 뿐이다. 삶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것은 비참하다. 정겨운 오두막에 들어서니 두번째 심은 가울 오이가 가믐으로 말라 죽어가고 있었다. 머위도 호박도 가뭄과 힘겨운 사투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수둣물을 잠시 뿌려준다고 해서 살아나는 것은 아니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 작은 가방에 준비 해간 얼음 물병을 열어 냉커피 한잔에 더위를 밀어내고 있다.한절골 오두막에서 오늘도 '아보하'의 일상이 채워지고 있었다.
오두막 감나무와 담쟁이 담장
말라죽어가는 머위
말라 죽어가는 호박줄기
대문 밖 텃밭 토마토는 잘 익어가고 있다
말라죽어가는 오이
커피한잔의 여유
시원한 냉수 한병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