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016.01.08. No.729)
어제부다 더~~~춥습니다. 나날이 더더더더 추워지고 있습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더더더 추워지겠습니다. 다음주 한주도 더더더더 추워지겠습니다.
[[[알고 쓰는 말글, “붉으락푸르락”]]
너무 화가 나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감추기 힘들 때가 있다. 이때 ‘울그락불그락’이나 ‘불그락푸르락’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하지만 이는 ‘붉으락푸르락’을 잘못 쓴 것이다. ‘붉으락푸르락’은 몹시 화가 나거나 흥분하여 얼굴빛이 붉게 또는 푸르게 변하는 모양을 일컫는다. ‘울그락불그락’은 사전에 없는 말이고, ‘불그락푸르락’은 ‘붉으락푸르락’을 발음대로 적은 것이다....
‘붉으락푸르락’은 ‘붉다’의 어간 ‘붉’에 ‘으락’, ‘푸르다’의 어간 ‘푸르’에 ‘락’이 붙은 단어다. ‘으락’과 ‘락’은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이나 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어미다. ‘으락’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 뒤에 붙여 쓴다. 그리고 자기 손아귀에 넣고 마음대로 휘두르는 모양을 뜻하는 ‘쥐락펴락’에서 보듯 ‘락’은 받침이 없는 용언의 어간 뒤에 붙여 쓰는 말이다.
더러는 ‘붉으락푸르락’을 ‘푸르락붉으락’으로 쓰는 사람이 있는데 이 말 역시 비표준어다. 단어 구조상 표준어로 인정될 법도 하지만 ‘둘 중 어느 하나가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면 그 단어만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에 따라 ‘붉으락푸르락’만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새로운 희망과 기대 속에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마음 상하는 일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달아오르는 날보다 기분 좋은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확한 내용 전달을 위해 편집 없이 옮겼습니다 / 경향신문 김선경 기자님)
오늘 하루도 더더더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