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0616#제385차(20250614)전남화순 고인돌유적지 기행(2)

옛그늘 2025. 6. 24. 09:22
20250616#제385차(20250614)전남화순 고인돌유적지 기행(2). 화순(춘양)고인돌군 입구에서 부터 답사를 하며 약3km를 트레킹 예정이었다. 비가 내려 산야는 초록으로 물들고 검은색의 고인돌은 더 뚜렷하게 다가왔다. 그러나 습도가 아주 높았다. 감태바위 채섯장 부근 고인돌을 답사하고 일반 차량출입은 통제하는 길인데 양해를 구해 버스로 이동하며 중간 중간에서 내려 답사를 진행했다. 월곡저수지 부근에서 부터 걸어서 답사했다. 화순고인돌유적지는 세계문화유산 제977호, 사적제410호이다. 가을이면 고인돌유적지가 축제로 온통 꽃밭으로 변한다고 했다.

고인돌은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각 지역마다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아시아 지역에서는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우리나라 등에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수가 분포되어 있다. 그 중에서 전남지방에 1만 9천여기가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밀집 분포된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인돌군은 영산강 지류인 지석강 주변에 형성된 넓은 평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평지의 남쪽 산기슭을 따라 지석묘들이 연이어 분포하고 있는데, 약 4.5km에 걸쳐 나타난다.

화순 고인돌군은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를 잇는 고개의 양 계곡 일대에 분포하고 있다. 계곡으로 고갯길이 나 있는데 이 고갯길은 예부터 교통로의 역할을 해온 곳이기도 하다. 고인돌의 분포는 마을 앞 평지, 마을안 에도 있지만 대부분 계곡의 동쪽 산기슭을 따라 군집 되어있다. 춘양면 대신리 지석묘는 해발 65m에서 125m 사이에 있으며, 도곡 효산리는 45m에서 90m 사이로 평지에서의 상대 높이인 비고(比高:1.인접한 두 지점 사이의 고도차.2.어떤 범위 안의 최고 높이와 최저 높이의 차)는 각각 60m와 45m이다.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일대에 분포한 고인돌은 지표조사를 통하여 총 980여개의 석재 중 지석 등 하부가 드러난 것 20기, 상석으로 보이는 것 115기 등 총 135기가 고인돌로 추정되며, 현재 상석의 하부가 매몰되어 있거나 도괴된 것 중 상석의 형태를 보이는 석재가 100여기 이상이다. 효산리 고인돌은 노출되어 확실한 고인돌이거나 고인돌을 축조하기 위해 채석하여 옮겨온 것을 포함하면 적어도 250여기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정상록 해설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려오는데 아름다운 저수지가 반겨주었다.

화순 고인돌 유적지에는 추억이 있다. 지금은 불혹의 나이가 된 아들이 초등학교 때 전국에 있는 고인돌을 답사하고 다녔다. 지금이야 번듯한 도로가 있고 숲도 우거져 있지 않았지만, 도곡에서 걸어서 내려오며 숲을 헤치고 팽매바위, 감태바위를 지나며 '무덤도 잘 하면 후대에 문화재가 된다고 했더니' 아들이 아버지 돌아가시면 고인돌로 무덤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그 때 즉석에서 이메일 아이디를 'dolmenkr'로 만들어 주었다. 고인돌 답사를 하면서 지나간 행복한 추억이 떠올랐다.
감태바위 고인돌군
감태바위- 정상록 해설사의 모습이 보인다.
채석장
안흥민씨세정산 표지. 지금은 선산이 이전해 갔다.
팡매바위. 민씨문중 선산의 글씨가 남아있다. 정상록 해설사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평매바위 주변 고인돌군
월곡 제2저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