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50313#한절골오두막 만행(825)[봄날의 찬가]

옛그늘 2025. 5. 3. 17:27
20250313#한절골오두막 만행(825)[봄날의 찬가]오두막 가는 길 가로수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놓고 있지만 낮은산과 작은 골짜기 들판은 들풀들이 녹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한절골들판에 농사 준비 하는 농부는 논에 물 대고 볍씨 뿌릴 준비에 부풀어 못자리 정리하고 있었다. 녹색의 융단이 깔린 것 처럼 보이는 마늘밭에도 작물을 살피는 농부의 눈길이 분주했다. 농부에게 물었더니 비닐을 덮었지만 독새기풀이 여기 저기 자라고 있어 뽑는다고 했다. 논둑에 분홍빛 광대나물꽃과 자주빛 큰개불알꽃이 피어 봄날의 찬가를 부르고 있었다. 한절골 오두막에도 따뜻한 햇볕이 내리고 있었다. 산상골의 매화는 1주일전에 꽃망울을 텃뜨렸지만 한절골 오두막 매화는 이제 꽃망울이 맺혔다. 어제 군불을 지핀 오두막 방안의 온기도 따뜻한 봄날이었다.

열매가 열리는 채소가 있나 싶어 함안 가야 종묘상에 갔더니 1달 후에나 오라고 했다. 옥수수 씨앗을 한봉지 사서 그냥 오두막으로 왔다. 지난해 오두막 작은 텃밭에서 20포기 배추 뽑아내고 겨울동안 휴경지로 두었다. 오두막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 재가 나오면 들통에 모아두었다. 집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와 김학태교수 모티28 카페에서 건네준 커피 찌꺼기를 섞어 발효를 시킨다음 밭에 뿌렸다. 옛날에는 헛간에서 퇴비를 만들기도 했다. 앞집 촌노에게 부탁해서 20포대의 퇴비를 구입했다. 퇴비 5포대를 밭에 뿌렸다. 지난 3월초 따뜻한 봄날이 온것 같아 텃밭에 청상추,적상추,대파,시금치 등 줄잡아 8가지 쯤 파종 했다. 앞집 촌노가 오두막 굴뚝에 연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담장 너머로 아직 파종시기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주업은 아니지만 싹이 올라오는 것 만 해도 봄날의 찬가라고 부르고 싶다.
한절골 오두막 텃밭
오두막텃밭 파종
한절골 오두막 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