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305#한절골오두막만행(773)[경칩]
옛그늘
2024. 3. 7. 07:51
20240305#한절골오두막만행(773)[경칩 만행]커피한잔 마시고 상투봉에 낮은 구름이 내리는 풍경을 뒤로 하고 오두막으로 향했다. 은퇴 2년차로 접어 들었다. 가진 것은 나누어야 가볍고 무거운 것은 내려 놓아야 하는 때이다. 욕심과 탐욕이 넘치면 거추장스럽다. 오두막으로 가는 길과 낮은산에는 촉촉한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두막에 가는 길은 여유롭다. 한국전쟁 때 유엔군이 퇴각할 때 만들어진 작은 고개를 넘다가 언덕 마루에 차를 세웠다. 우산을 들지 않고 비를 맞았다. 얼굴에 떨어지는 작은 빗방물이 싫지 않았다. 자연은 언제나 옳고 그름을 판별하지 않는다.
24절기 3번째 경칩이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며 용틀임을 하는 시기이다.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오두막 작은 텃밭과 마당에도 생명의 기운을 주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 묵은 쌀을 먹이로 주었던 새들도 몇일전 부터 바닥이 나 주지 않았더니 무리로 찾아오더니 모두 떠났다. 하늘이 주는 빗물 만 확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제, 오늘 군불을 지폈다. 잘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이니 금방 활활 타들었다. 곱게 늙은 1평 마루에 앉아 방문을 열어놓았다. 오두막 작은 한옥 온돌방의 온기가 아늑하게 밀려왔다.
커피한잔을 내려마시며 LP전축에 음반을 올려 놓았다. 투박한 바늘 긁히는 소리와 함께 요한스트라우스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의 잔물결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오래전 동유럽 헝가리를 여행하던 추억이 고스란히 소환되었다. 산자락에 있는 홍송에서 밀려오는 향기가 봄날 경칩을 행복하게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손주들 데리고 체코를 거쳐 헝가리,슬로바키아 알프스의 끝자락 중부유럽 타트라산맥 산장에서 새벽 한가롭게 노니는 사슴을 만나는 꿈을 꾸고 있다. 비오는 봄날 짧지만 행복한 만행이었다.
24절기 3번째 경칩이다. 땅속에 들어가서 동면하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며 용틀임을 하는 시기이다.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오두막 작은 텃밭과 마당에도 생명의 기운을 주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 묵은 쌀을 먹이로 주었던 새들도 몇일전 부터 바닥이 나 주지 않았더니 무리로 찾아오더니 모두 떠났다. 하늘이 주는 빗물 만 확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제, 오늘 군불을 지폈다. 잘 마른 장작에 불을 붙이니 금방 활활 타들었다. 곱게 늙은 1평 마루에 앉아 방문을 열어놓았다. 오두막 작은 한옥 온돌방의 온기가 아늑하게 밀려왔다.
커피한잔을 내려마시며 LP전축에 음반을 올려 놓았다. 투박한 바늘 긁히는 소리와 함께 요한스트라우스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다뉴브강의 잔물결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오래전 동유럽 헝가리를 여행하던 추억이 고스란히 소환되었다. 산자락에 있는 홍송에서 밀려오는 향기가 봄날 경칩을 행복하게 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손주들 데리고 체코를 거쳐 헝가리,슬로바키아 알프스의 끝자락 중부유럽 타트라산맥 산장에서 새벽 한가롭게 노니는 사슴을 만나는 꿈을 꾸고 있다. 비오는 봄날 짧지만 행복한 만행이었다.
경칩 날 오두막 군불
텅빈 새들의 모이 그릇
확독에는 하늘이 내린 물이 담겼다
텃밭에 퇴비를 뿌리고 채소 심을 준비를 했다
2010년7월25일기행- 제185차 중부유럽 타트라산맥 산장
2010년7월25일기행- 제185차 중부유럽 타트라산맥 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