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21207#커피한잔의생각(963)[멋진 늙음]

옛그늘 2023. 1. 28. 05:10
20221207#커피한잔의생각(963)[멋진 늙음2] 동양의 고전 공자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구절을 보면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게 되었고, 서른 살에 우뚝 섰으며, 마흔 살에 망설임이 없게 되었고, 쉰 살에 천명을 알게 되었으며, 예순 살에 남의 말을 그냥 그대로 듣게 되었고, 일흔 살에 마음대로 해도 할 바를 넘어서지 않았다.”라고 했다. 당시의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대략 천명을 알게 되는 쉰 살을 넘기면서 자신의 언행을 절제와 균형 속에서 철저히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노년의 덕목을 이야기 한다.

공자보다 480년 뒤에 태어난 로마의 철학자였던 '키케로'는 서양의 고전에 속하는 <노년에 대하여>에서 나이가 들면 활동이 부자연스러워진다는 사람들에게 먼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살려 공공의 복리를 위해 활동하며 학문적 수양의 중요성을 깨닫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라고 한다. 인간의 체력이 떨어져 노년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체력을 단련하고 근면하고 성실하며, 또 원숙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후손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한다. 삶의 쾌락이 사라지니 노년이 싫다는 사람들에게 충동적인 육체적 쾌락보다는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라고 권유한다.

헤르만 헤세도 “늙음은 젊음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고 성스러운 과제다. (…) 사람의 품위에 걸맞게 늙고, 나이에 걸맞은 자세 또는 지혜를 지닌다는 것은 하나의 어려운 예술이다. (…) 노년의 의미를 충족시키고 이 과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문제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늙거나 젊거나를 막론하고 자연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서는 우리는 나날의 가치와 의미를 잃게 되고 삶을 기만하게 된다”고 <노년에 대하여>(1952)에서 가르친다. 즉 모든 것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라고 가르친다. 멋진 늙음 출발점은 개개인의 삶이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혼돈의 시대이다.
제337차(1)2022년12월3일 전북부안 마실길4.5구간. 내소사기행
2013년11월16일 마산도서관 해인사 인문학기행
2013년7월20일 전북순창 선비길 낙덕정
재232차2013년12월7일 전남해남 두륜산대흥사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