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21220제338차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5구간[곰소항젓갈시장.자매식당]3.

옛그늘 2022. 12. 24. 07:28
20221220제338차전북부안:자연이빚은마실길4.5구간[곰소항젓갈시장.자매식당]3. 마실길 4,5코스는 국도 30번을 따라 해변으로 이어진다. 점심시각까지 다소 여유가 있어 눈길을 따라 지난번 가지 못했던 곰소항 젓갈시장으로 향했다. 곰소염전은 여기서 5분 거리에 있다. 갯벌을 둘러보고 버스가 주차된 앞집 '곰소항아리젓갈'로 들어갔다. 이문수,박성자씨 부부가 주인이었다. 대표는 부인으로 되어 있었다. 이씨는 점원(!)으로 막걸리와 쑥차를 한잔 건네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반겨주었다. 코로나19이후 관광객들이 줄어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하며 25,000원 하던 곱창김한봉지를 20,000원에 판다고 했다.

최용현 해설사가 도착했다. 자매식당으로 이동 하려고 하는데 젓갈가게 주인이 손님을 데리고 왔으니 사례를 해야한다고 했다. 정중하고 단호하게 사양하고 운전자에게 작은 선물용 젓갈 셋트 만 전달 하도록 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비 정상적인 습관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우리 답사회는 식당에서도 운전자를 포함안 인솔자의 식사를 제공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완주기행 때는 골목집식당 주인이 사례금을 주려고 했던 헤프닝이 있었다. 답사비를 현금으로 받고 있어 대부분 집행은 현금으로 한다. 순창의 늘~ 식당에서는 다문화가정을 이룬 외국인 4명이 일을 돕고 있었다. 크지는 않지만 1만원씩 수고료를 주고 왔다. 마음이 기쁘다.

작은 선한 문화를 정착시켜 올곧게 발전해 나가자는 것이 옛그늘의 취지이다. 나는 늘 받기만 한다. 순창 쌍치기행에서 이**교감께서,두부와 고구마를 한박스 사주는 선물을 받았고, 이번 기행에도 양**교수,김**께서 맛있는 낙지젓갈과 구운 곱창김을 선물로 받았다. 모두 고마운 마음이다. 나도 갚을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소망한다. 자매식당은 크지는 않으나 아담한 장소에 우리 일행 만 식사를 하도록 준비했다. 메뉴는 생선구이에 찌게가 겯들여 나왔다. 식사시간에는 나 아닌 다양한 사람들과 서로 대화 나누며 인연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인데 빨리 먹고 나가기 바쁘다. 나는 막걸리 한잔 하며 이**, 오랫만에 참가한 방**씨 일행과 대화를 나누다 늦게 나왔다. 서해안 곰소항에는 아직도 찬바람이 불고 있었다. 천년고찰 능가산 내소사로 향했다.
섬하나 떠있는 외로운 서해바다
겨울 찬바람 맞으며 서있는 등대도 외롭다
곰소항 나룻배는 겨울방학인가 싶다
곰소 항아리젓갈 집
곰소 자매식당
곰소자매식당
곰소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