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10816#한전골오두막만행(648)[마루 에서]
옛그늘
2021. 9. 21. 09:14
20210816#한전골오두막만행(648)[마루 에서]
계절이 주는 자연은 위대하고 인간은 민감하다. 서늘한 바람이 오두막의 가을 안부를 묻는다. 툇마루 뜨락에 앉아 작은 여유와 휴식을 만났다. 높은 하늘에는 구름이 오가고 앞산 울창한 홍송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와 바람에 가득한 향기가 가을을 실어다 준다. 1평 마루에 내리는 햇볕의 온기가 가을을 기다리는 시심을 불러온다.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은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고 오늘만 존재 할 뿐이다. 자신을 알고 자기 그릇 만큼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가치를 만나는 것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죽을 때 가져 갈수 없는 너저분한 것을 모두 내려 놓아야 한다. 가을은 바람과 하늘 그리고 구름이 친구가 되어 준다. 자연은 인간이 아무리 상처를 내도 항상 보듬어 준다. 부질 없는 욕심과 탐욕을 내려 놓으면 찾아 오는 것이 소확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