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181109#한절골오두막만행(432)[늦가을 정취]
옛그늘
2018. 11. 16. 15:29
20181109#한절골오두막만행(432) [늦가을 정취]
퇴근길 짧은 늦가을 해는 자취를 감추고 어둠을 내리고 있다.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한절골로 향했다. 어둠이 내린 골목길에도 인적이 끓어졌다. 몇잎 달려있던 감나무도 가을을 정리 하듯 모두 떨어져 버렸다. 겨울 땔감을 챙기고 군불을 지피니 이내 따뜻한 온기가 다가온다. 지나가던 촌노가 인사를 건넨다. 시골 오두막은 치워도 늘 거기에 서있는 느낌이다. 홍시 한개를 따서 입에 넣으니 고향의 그리움이 안개 처럼 밀려온다. 늦가을 밤의 고즈넉하고 넉넉한 아름다움이 외로움을 달래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