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③ 미륵의 화신 옛그늘 2015. 11. 26. 15:28 ③ 미륵의 화신 포대화상은 당송 교체기의 중국에서 실존했던 인물이다. 중국인들과 같은 경우는 실존 인물 중 이미지가 강하거나 종교적으로 탁월성을 보이면, 곧 신이나 불보살의 화신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있다. 이는 신과 인간이 격절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죽어서 신이 된다는 중국적 관점에 입각한 것이다. 포대화상과 같은 경우는 중국불교에서 미륵보살의 화신으로 인정되고 있다. 미륵보살과 포대화상은 이미지만 놓고 본다면 너무나도 상반된다. 그런데도 중국인들은 포대화상의 임종과 관련된 다음의 게송 때문에 포대화상을 미륵으로 비정하고 있다. 미륵, 참 미륵이여 미륵진미륵彌勒眞彌勒 천백억으로 분신하여 분신천백억分身千百億 때때로 사람들에게 나투지만 시시시시인時時示時人 사람들은 그것을 알지 못하는구나 시인자불식時人自不識 이러한 게송하나로 미륵이 된다면, 세상이 너무나 편하고 불교는 참으로 쉬운 것일 것이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를 근거로 포대화상을 미륵으로 비정해 불교로 수용해 들인다. 이는 중국인들이 포대화상의 덕스러움을 좋아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하겠다. 즉, 철저히 중국적인 미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