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91-24. 염라대왕의 미스터리 / 염라대왕이 인도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류의 시조인가요?

옛그늘 2015. 10. 23. 08:41


91-24. 염라대왕의 미스터리 / 염라대왕이 인도신화 속에 등장하는 인류의 시조인가요?

① 인류의 시조들
 흔히 인류의 시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담과 이브일 것이다. 이는 기독교
문화의 세계적인 보편성을 잘 나타내준다. 그런데 이러한 아담과 이브가 알고 보면,
본래는 수메르문명의 신들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바로 이렇게 신화는
또 다른 전승으로 변모해가는 것이다.

 중국에서 원인原人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은 반고班固이다.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인도적인 존재는『리그-베다』의 푸루샤Purua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반고나
푸루샤는 단순히 아담과 이브와 같은 인류의 가치를 넘어서 이 세계의 창조와
같은 관점까지도 내재하고 있다.

 그러므로 중국에는 다시금 복희와 여와라는 남매가, 그리고 인도에는 야마Yama와
야미Yami라는 쌍둥이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들이 바로 아담과 이브에 상응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현대의 인류학은 인류의 시조로 1974년 요한슨 등이 에티오피아의 하다드사막에서
발굴한 루시Lucy를 들고 있다. 이렇게 놓고 본다면, 신화는 신화일 뿐이다. 그러나
종교에서는 이러한 신화가 단순히 신화일 수만은 없는 가치를 내포한다.

기독교의 원죄나 구원의 논리, 염라대왕의 심판의 논리가 바로 이러한 신화에서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