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② 고타마 싯다르타 옛그늘 2015. 10. 21. 13:14 ② 고타마 싯다르타 붓다의 성씨는 고타마Gautama이며, 이름은 싯다르타Siddhrtha이다. 이를 음사해서 구담瞿曇과 실달다悉達多라고 한다. 성姓인 고타마는 ‘좋은 땅’이라는 의미인데, 과거 위대한 선인인 구담선인瞿曇仙人에게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싯다르타라는 이름은 붓다의 부친인 정반왕이 지어준 것이다. 그 의미는 ‘모든 것이 다 성취된다’는 것으로 첫째 아들에 대한 축복과 석가족이 부흥하기를 바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③ 여래의 의미 불교경전을 읽다보면 여래라는 칭호도 종종 보게 된다. 여래는 타타아-가타tath-gata를 번역한 것이다. 여래와 같은 경우는 다타아가타多陀阿伽陀로 음사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는 한문에서 긴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관세음(보살)과 같은 경우 아바로키테슈바라Avalokitevara로 길고 복잡하자, 인명임에도 불구하고 가차 없이 의역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분명해진다. 사실 인명을 의역한다는 것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이다. 그런데도 중국에서는 이러한 측면에도 전혀 주저함이 없다.타타아-가타는 번역하면 진여에서 온다는 여래如來와 진여로 간다는 여거如去의 두 가지가 된다. 이 중 여거가 보다 타당성이 높은 것이지만, 중국불교의 종교적인 속성에서는 여래라는 단어가 선택된다. 왜냐하면, 여래에는 구원자로서의 가치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④ 세존의 의미 불교경전에서 여래라는 칭호와 더불어 대구와 같은 구실을 하는 것이 세존世尊이라는 표현이다. 세존은 바가바드bhagavat의 의역으로 음사로는 박가범薄伽梵이라는 것이 사용된다. 이는 최고로 존귀하신 분이라는 의미이다. 힌두교에서 최고 인기 있는 성전으로 『마하바라타』의 한 편인 「바가바드-기타」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본만 10여종이 될 정도로 중요한 문헌인데, 여기에서의 바가바드라는 표현은 비시누신의 화신인 크리슈나를 의미한다. 즉, 세존이라는 표현은 최상위자에 대한 최고의 존칭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