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28

20241005#그곳에가고싶다(136)[한절골 꽃무릇]

20241005#그곳에가고싶다(136)[한절골 꽃무릇]요즘 한절골 오두막 마을 입구에 온통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룬다. 꽃무릇은 수선화과 상사화 속의 다년초로, 유독성을 가지고 있다. 꽃무릇은 잎과 꽃이 따로 피는 식물로, 9월경 붉은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나와 이듬해 봄까지 자란다. 마치 서로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 때문에 상사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상사화 와는 다르다.바람개비처럼 긴 줄기 끝에 꽃만 달린 모습이 특징이며, 열매를 맺지 않으며, 번식은 비늘줄기로 한다. 비늘줄기에 알칼로이드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잘못 먹었을 때에는 구역질이나 설사, 심한 경우 중추신경 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절에서 많이 길렀는데, 꽃의 전분을 이용해 풀을 쑤어 탱화 등을 그리는 ..

옛그늘 광장 2024.10.06

20240824#커피한잔의생각(1084)[지키고 싶은 일상]

20240824#커피한잔의생각(1084)[지키고 싶은 일상]직장에서 은퇴 하기 전에는 일상없는 하루가 오리라고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한잔 하고 집을 나서 직장에서 일하고 1달이 되면 월급을 받는 일상이었다. 일상이 없는 삶은 공허하다. 일상은 힘이 세다. 어떤 맹세와 다짐보다 단단하다. 그래서 일상이 위협을 받으면 충격과 공포가 매우 크게 다가온다. 티브이를 통해서 마른 하늘에 날벼락으로 일상이 무너져 내리는 현장을 보면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세월호 침몰이 그렇고, 이태원 참사가 그렇다. 밀양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생명을 잃었지만 화성 배터리 폭발과 엇그제 호텔 화재도 남의 일 같지 않게 소중한 일상을 무너뜨리고 있다.대형사고가 나면 반짝 호들갑을 떨지만 현실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

옛그늘 광장 2024.10.05

20240821#커피한잔의생각(1083)[아름다운 여행]

20240821#커피한잔의생각(1083)[아름다운 여행]오래 전 북유럽 기행을 하면서 핀란드에 잠시 머문 적이 있었다. 북유럽은 반년이 밤이고, 반년이 낮이다. 밤이라고 해서 우리나라 처럼 깜깜한 밤하늘은 아니다. 하햔 눈이 내려 백야를 이루니 잿빛 하늘이다. 아이들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복 뒷편에 자동차 전조등을 비추면 스톱을 의미하는 형광색상이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가 세계1위였던 우리나라에도 도입하면 좋겠다 싶었다. 훗날 보니 책가방에 30이라는 숫자를 쓴 덮개로 되었다. 그렇게 된 연유야 다양하겠지만 아이들 생명을 지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젊은시절 mbc경남 창원라디오(98.9MZ)푸른신호등 프로그램에 10년 동안 객원리포터를 하면서 많은 교통사고 현장을 만났다. 1960대 산업화..

옛그늘 광장 2024.10.04

20241002#제376차(20240928 )전남구례:구례5일장.목월빵집기행3.

20241002#제376차(20240928 )전남구례:구례5일장.목월빵집기행3. 사성암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누군가 한때는 암자에서 차량 통행을 막았다고 했다. 구례 천은사도 도로에 일주문을 지어놓고 절집을 통과하니 입장료를 내라고 생떼를 썼다. 천은사는 절집이 아니고 산적떼(!)라고 했던 추억이 있다. 결국 국민의 혈세로 절집에 보조금을 주면서 입장료를 받았던 매표소는 역사적 건물로 남아있었다. 요즘 절집 공사가 부쩍 많아 진 것은 국고금 보조와 연관이 있다는 아리송한 소문이 들렸다. 사성암 마을버스 주차장에서 우리 버스로 갈아타고 구례 5일장으로 향했다. 역시 장터는 활력이 넘쳤다. 5일장 구경도 하고, 먹거리도 사고, 점심도 자유롭게 먹는 시간을 가졌다. 5일장 시골 장터에서 먹는 점심이 옛날..

20240824#한절골오두막만행(796)[놀며,쉬며,일하며]

20240824#한절골오두막만행(796)[놀며,쉬며,일하며]다른 날 보다 조금 서둘러 일찍 집을 나섰다. 보통 점심을 먹고 오두막 만행을 가는데 오늘은 배추를 심을 예정이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서 함마대로에 올라 산인면 지방도로 1021번(성상로)를 만나면 곡선의 도로에 봄날 소복단장을 한 벚꽃을 피웠던 나무들에서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었다. 매미울음도 요란하다. 그동안 비가 내려 물이 찬 입곡저수지에도 물결이 일어나고 있었다. 한국전쟁 때 후퇴를 했다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벼가 바람에 일렁이는 한절골 들판이다. 한절골 마을에 들어서도 인적은 없고 한가로운 길냥이 만 어슬렁 대며 골목길을 누비고 있었다.오늘은 오두막 텃밭에 배추 파종을 하려고 왔다. 한절골로 향하는 목적 없는 만행은 단조로운..

옛그늘 광장 2024.10.02

20240930#제376차(20240930)전남구례:오산[사성암]기행2.

20240930#제376차(20240930)전남구례:오산[사성암]기행2.옛날부터 구례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드는 것은 지리산이 양어깨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고 수정같이 맑은 섬진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졌다. 사성암은 오산(해발:510m)정상부 바위를 이리저리 깍고 다듬어 만들어 놓은 절집이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존재감이 별로 없었던 암자였다. 사적에 따르면 화엄사를 창건한 연기조사가 544년 창건했다고 하나, 예전에는 태고종사찰이었다. 지금은 화엄사 말사이다. 유리광전내 암벽에 마애여래입상이 금칠로 음각 되어있었다. 고려초기 작품으로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사성암 상가입구에서 부터 유리광전까지 가파른 도로를 만든 토목공사가 대단했다. 깍아낸 절벽에 핀 ,닮의 벼슬..

제377차전남장흥:정남진편백우드랜드.소등섬.선학동'천년학'문학 기행안내.

제377차전남장흥:정남진편백우드랜드.소등섬.선학동'천년학'문학 기행안내. 【자연을 만나는 여행의 즐거움과 맛집-강이 되어 흐른다】1.답사장소●정남진 편백숲우드랜드▶하늘 높이 자란 편백이 빽빽한 100ha에 달하는 최고의 힐링자연숲이다. 40년생 이상 된 아름드리 편백이 가득하고, 편백이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기운을 선물한다. 활력코스(1시간 정도)매표소→편백 분수대→사색의 숲→음이온 폭포→족욕탕→향기원→목재문화전시관 → 매표소. 장흥1경※점심12:20 [바지락초무침-바지락탕-가마솥밥: 장흥군청 추천]●소등섬: 마음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바다▶갯바위와 소나무 몇 그루가 전부인 무인도지만, 사방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로 유명하다. 소등섬은 물이 빠지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