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40627#한절골오두막만행(788)[오두막 군불]

옛그늘 2024. 6. 28. 08:17
20240627#한절골오두막만행(788)[오두막 군불]한절골 오두막은 건물면적이 10평 남짓 된다.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시절 지어진 한옥이다. 나무가 주재로 인 한옥은 군불을 때서 연기와 열을 이용해 병충해로 부터 보호가 되고 집의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수선을 하면서 황토를 고집해 나누를 제외하고는 모두 황토색이다. 벽을 흰색으로 칠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오두막에 오면 결코 일을 만들지 않고 쉬겠다는 것이다. 오두막에 오면 일이 보인다. 좁은 마당에 자라는 잡초 제거, 텃밭 가꾸기, 마당 쓸기,동네 골목길 청소 등 소소한 일거리가 다양하다.

오두막 군불은 옛날 통신을 했던 봉화대역할을 한다. 한절골 마을 중앙에 위치한 오두막이 유일하게 아궁이에 불을 때고 있다. 오두막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앞집 촌노는 오두막에 사람이 왔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교수님은 참 할일도 없는 가보다"라고 한단다. 앞집 촌노는 오두막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담장 너머로 소통을 한다, 한절골에도 농촌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가 되고 시골 원주민들은 배타적인 성향이 있다. 한절골 오두막에 늘 만행을 와도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 한절골에도 노인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빈집으로 남아있다. 2011년 1월 작은 마을에 둥지를 틀고 나서 세상을 떠난 사람이 15명이다. 마을의 공동화 현상은 불가피하다.
오두막 군불
오두막 군불
사철나무
감나무
호박꽃
호박덩쿨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