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0412#한절골오두막만행(735)[따뜻한 태양론]

옛그늘 2024. 2. 19. 15:16
20230412#한절골오두막만행(735)[따뜻한 태양론]노자 도덕경 33장~37장에 태양론이 있다. 우주 만물이라고 하는 태양을 신으로 숭배하는 이슬람이나 일장기에 그려진 태양을 모사한 욱일깃발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져 보인다. 이슬람교도들에게는 무한한 신의 존재이고 일본의 깃발을 바라보는 우리들 마음에는 침략국의 상징으로 보인다. 따뜻한 햇볕에 봄날의 그윽한 날 포근한 바람을 안고오는 태양은 그져 인간에게 모든 만물에게게 자연이다. 어둠이 내린 밤하늘에 빛나는 찬란한 별들도 달도 어느 국가의 국기에 그려지는 가에 따라 적대감을 갖기도 하고 호감을 갖기도 한다. 본질 보다는 이면적인 적대감으로 어떤 종교적 가치를 내세워 혐오감을 갖는 것이 심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우려스럽고 불안하다.

자연이 주는 맑은공기와 따뜻한 햇볕이 고마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오두막 작은 마루카페에서 커피한잔을 내린다. 만인에게 나누어 주는 공평한 시간을 만나니 여유가 생기고 자유가 소리없이 찾아왔다. 자유는 책을 펼치게 하고 영혼의 생각과 사색을 가져다 주며 건강은 덤으로 준다. 지난 봄 비 오는날에는 부끄럽다고 고개를 숙이던 꽃들도 일제히 환하게 웃고 있었다. 감나무를 타고 오르던 담쟁이 덩쿨도 신바람이 났나보다. 흙으로 쌓은 담장 사이에서 꽃들이 피어 꽃길이 생겼다. 따뜻한 봄날에 정의롭고 공정하게 내려주는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더할 것도 버릴 것도 없는 소소한 일상을 만나고 있다.
오두막대문앞 자연의꽃밭
초보농부가 심어놓은 상추
옆집 감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우리집 담쟁이 덩쿨
황토담장 아래 핀 애기똥풀
오두막 담장 숲길
꽃들이 장식하는 오두막 동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