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0326#한절골오두막만행(731)[봄날의 풍경]

옛그늘 2024. 2. 11. 12:43
20230326#한절골오두막만행(731)[봄날의 풍경]주말 제345차 동백섬지심도,공곶이수선화,매미성기행을 다녀 왔다는 핑계로 늦게 일어났다.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신체 리듬이 6시에 일어났으니 늦잠이다 싶다. 갑장 문기태친구가 좋은 커피를 보니 커피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 난다며 '부룬디 부루리AA'원두를 보내주었다.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근처에 있는 커피산지이다. 논문 교정을 챙겨준 늘 형님같은 따뜻함을 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이른 아침 잔잔한 클래식을 틀어놓고 드립으로 진하게 한잔 내렸다. 창문으로 상투봉이 어둠을 걷어내며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을 만났다.

잠시 여유를 보내다 늦은 점심을 먹고 한절골오두막으로 향했다. 입곡저수지 뒷편 함마대로에서 갈라지는 지방도로 1021번으로 접어들면 매년 이맘때 쯤이면 S자형 도로에 벚꽃이 터널을 이룬다. 푸른녹색이 짙어가는 한절골 들판을 지나 오두막에 도착했다. 텃밭에 엇그제 상추씨앗을 뿌렸는데 비가 내렸는데도 아직 싹이 나지 않았다. 옆집 폐가를 듣어 낼때 모아 둔 땔감으로 군불을 지피고 커피한잔을 내리며 망중한을 만나는데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어제 답사전에는 2일간 비가 뿌렸는데 어제는 비가 뿌리지 않고 지심도 뱃길을 열어 주었다. 고마운 일이다. 텃밭 구석에 심어 놓은 수선화는 비를 맞으며 더 활짝 피었다.

커피 잔을 들고 1평 마루에 앉아 앞산의 벚꽃을 보며 문득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여유와 자유이다. 새로운 창의력을 유발시키고 휴식을 주어 에너지를 축척 시키며 행복의 가치를 만들어 준다. 무작정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형편에 따라 기업과 근로자가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진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할 것이 아니라 넘치는 이익을 내놓아야 해법이 나온다.
1021번 벚꽃 터널
오두막 민들레
오두막 제비꽃
오두막 군불
오두막 수선화
오두막 마루에 바라본 앞산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