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31203#제360차(20231125)전남구례:아름다운지리산둘레길[방광에서예술인마을]3.

옛그늘 2023. 12. 4. 18:03
20231203#제360차(20231125)전남구례:아름다운지리산둘레길[방광에서예술인마을]3.이영기도슨트와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남원시립김병종 미술관을 나와 춘향과 이도령의 설화가 서린 남원관한루 인근 추어탕 특화마을에서 삼삼오오 식사를 했다. 그리고 12:30분 전남구례 방광마을에서 예술인마을까지 이어지는 2시간정도 걷는 지리산둘레길 시작점으로 향했다. 구례답사를 할 때마다 늘 넉넉한 마음으로 답사기행 안내를 마다하지 않은 임세웅선생을 중간에서 만났다. 남원에서 구례로 들어서니 지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고 섬진강이 넉넉하게 흐르고 있어 배산임수의 명당이다.

구례군 광의면 방광마을과 구례군 산동면 탑동마을을 이어주는 12.8km의 지리산둘레길20구간이다. 지리산에 터잡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마을이 터잡은 곳은 해발100m 내외의 지리산 중턱으로 넉넉한 구례 들판이 발아래 펼쳐져 평화롭다.방광마을에서 당동마을까지는 산속 오솔길을 따라 길이 나 있어 걷는 맛이 좋다. 우리가 걷는 길은 4km 이다. 차재문수필가의 에세이"지리산둘레길" 제20구간 제목이 '보헤미안 기질' 이다. 보헤미안의 뜻은'집시같은 자유로운 방랑자이다' 차재문 수필가는 늦가을에 서리가 내리는 상강때 지나가며 '보헤미안'의 기질을 느꼈나 보다. 한때는 내별명이 김삿갓을 빗대 심삿갓이라고 했다.

본문 첫머리에 '방광마을 안길 돌담아래에 둥지를 튼 풀이 말라가는 게 겨울의 초입이 오고 있다는 신호다. 풀이 떠나면 누구도 그곳을 기억하지 못하고 가을도 떠난다' 그러면서' 늦가을의 발자국이 가깝게 들린다'라고 자연의 아름다운 서정을 풀어놓았다. 우리가 출발 했던 방광마을의 '소원바위'도 넉넉한 마음으로 책에 담아놓았다. 본문에'나약한 인간은 소원바위에 기도하고 의지한다. 다산의 풍요를 상징하는 믿음으로 마을의 액운을 쫓아내는 공동체 바위다.' ~ 아무리 좋게 보아도 절벽 같은 위용이 없다. 보는 각도에 따라 접시에 얹힌 계란, 선반에 놓인 둥근 항아리, 담장에 앉은 호박처럼 생겼다.' 라고 썼다. 더하고 보태고 할 것이 없었다.

소원바위 앞에서 임세웅선생이 마이크를 잡았다. 돌담이 포근한 방광마을 이름의 유래는 천은사의 노승과 사미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느 회원은 방광은 '오줌통'인데 하는 바람에 폭소가 터졌다. 구례는 산수유 붉은 열매가 꽃처럼 마을과 둘레길을 장식하고 있었다. 방광마을 소원바위에서 탑동마을 방향으로 내려서면 참새미골이다. 참새미골은 천은사 계곡에서 흘러오는 물을 이용해 쉼터를 만들어 놓은 곳으로 주차장과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화장실이 잠겨있어 아쉬웠다. 참새미골을 지나면 산죽나무숲 사이로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진다.
방광마을 소원바위
임세웅 해설사
방광마을 풍경
임세웅 해설사가 방광마을과 소원바위를 설명하고 있다.
방광마을의 겨울
방광마을 소원바위
지리산둘레길 제20구간 방광마을
방광마을 산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