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20220208#커피한잔의생각(902)[겨울상념]

옛그늘 2022. 2. 27. 11:00

20220208#커피한잔의생각(902)[겨울상념]

집에서 한절골 까지는 생각에 따라 거리가 달라진다. 봄이 아직 오지 않은 겨울 풍경은 들판과 산의 행복한 어울림으로 다가온다. 새들의 먹이 낙곡마저 없는 들판은 황량하다. 한절골 들판 한편에 차를 세우고 그냥 내렸다. 찬바람이 스쳐가는 함안천 둑을 여유롭게 따라갔다. 강에는 새들의 군무가 있었다. 먹이를 찾는 새들이 모여 있었다. 쌍안경으로 보니 먹이를 찾는 다툼을 하고 있었다.

여항산에 구름과 함안천의 강물이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바람만 그저 스쳐가는 겨울 풍경은 색과 빛이 덜 화려하지만 순명의 들판은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시에서는 표정 없는 사람들의 모습은 황량하고 쓸쓸한 영혼 없는 풍경이다. 시골 작은 강변의 겨울은 한산하고 여유가 묻어난다. 함안천 양지바른 강변의 풀숲에서는 쑥이며, 봄까치꽃이 생명의 기운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가을에 황금물결로 출렁이던 들판도 천천히 검은흙으로 돌아갔다.

홀로 걷는 들판 만행은 잡념은 사라져 버린다. 푸른 소나무 숲이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마늘밭이 푸르게 들판을 장식을 하고 있다. 자연은 경이롭다. 오두막 손바닥 만한 텃밭도 마냥 온순하지 않았다. 어떤 때는 씨앗을 뿌렸는데 싹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감나무에도 감꽃이 피지 않는 해가 있었다. 촌노들의 조언에 따르면 병충해를 이기기 위한 해거름이라 했다. 들판을 가르며 귓전을 스치는 바람이 1회 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자연에 순응하라고 통곡한다. 재앙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