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2#한절골오두막만행(668)[한절골 김장 담그기]
칠순이라고 모였던 가족들이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을 따라 모두 일상으로 돌아갔다. 어제 오후 따뜻한 겨울 오두막에서 지게로 장작 한짐 정도 군불을 열심히 땠더니 겨울황토방이 한증막 처럼 지글지글 끓는다. 오두막 한옥이 주는 안온함에 잠시 망중한을 만났다.
한절골 마을입구에서 촌노들이 김장이 한창이다. 차를 세우고 인사를 건넸더니 인심좋은 동갑내기가 촌노가 김장김치를 뜯어 한입 주었다. 옆에 있던 마을이장 부인께서 김치 한포기를 봉지에 담아 주었다. 이 작은마을에서 인연을 맺기위한 노력의 세월이 10년 세월이었다. 그 사이 마을 촌노 12분이 세상을 떠났다. 애기 울음소리가끓어진지는 오래 되었다. 아이들도 없다. 보수적인 우리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하다.
한절골 도림마을은 곶감과 마늘이 특산품이다. 김장 담그는 일이나 마늘 심는 것을 보면 아직도 두레 즉 품앗이 풍습이 남아있다. 한절골 도림마을은 품앗이 공동체를 통해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논의 하고 결정하고 있었다. 마을 골목길을 걸어오는데 지천으로 걸린 곷감 향기가 가득했다. 양지바른 마을 어귀에 핀 연분홍 광대나물꽃이 반겨준다. 오두막 오두막 망중한에 커피한잔 내려 짧은 휴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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