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40823#커피한잔의생각(864)[처서(處暑)커피한잔]
일년 중 늦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때 라고 한다. 사방이 어둠으로 묻혀 있는 시각 후드득 빗방울 소리에 잠을 깼다. 서울 리브레에서 보낸 코스타리카 싱글오리진 커피 한잔을 우려냈다. 커피를 마시는 취향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습관성이 강한가 싶다. 빗소리에 ,여행자의 노트' 음악을 들으며 고요한 밤하늘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을 마시는 것 또 다른 고요한 만행이다.
처서 때 남도지방의 이바구이다. 귀뚜라미 우는 소리를 단장(斷腸), 곧 애끊는 톱소리로 듣는다. 절기상 모기가 없어지고, 처량하게 우는 귀뚜라미 소리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자연의 순리는 여름을 밀어낸다. 선선한 가을의 첫발이다. 처서를 직역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다. 처서 때는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아직 남아 있는 따가운 햇볕에 말립니다. 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해충들의 성화도 줄어든다. 오두막도 한가롭다.
장영환 선생님 언급 처럼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 감한다"고 하는 말이 있다. 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속담도 있다. 이제 가을의 높은 하늘이 다가온다. 몸도 마음도 지친 코로나19의 일상을 느긋하게 밀어내고 친구나 지인에게 종이편지 한잔 보내는 마음의 행복을 담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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