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2016.01.07. No.728)
추위는 주말에 가까워 질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경기도 곳곳이 한파 주위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의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낮습니다. 당연히 낮에도 더 춥겠습니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건조 특보가 내려지며, 화재 예방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오늘 서울 낮 최고 기온은 0도로, 대구와 광주는 5도가 되겠습니다.
[[알고 쓰는 말글, 궐련(卷煙)]]
정부가 흡연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작년 초 담뱃값을 인상했다. 그런데 잠시 떨어지는 듯하던 담배 판매량이 최근 다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결국 담뱃값만 올라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킨 꼴이 됐다....
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놓은 담배를 ‘궐련(卷煙)’이라고 한다. 그런데 궐련의 한자가 좀 이상하다. ‘卷煙’을 한자음대로 읽으면 ‘권연’이 된다. 하지만 한자는 ‘卷煙’으로 쓰고 전혀 다른 음인 ‘궐련’으로 읽는다. 왜 그런 것일까. ‘궐련’은 ‘권연’에서 변한 말이다. 즉 ‘궐련’의 원말이 ‘권연’이다. 사람들이 ‘권연’보다는 ‘궐련’으로 발음하는 게 편해 ‘궐련’으로 읽으면서 그대로 굳어진 것이다.
우리말 가운데 한자말을 우리말로 적을 때 원래 소리가 아닌 변한 음으로 적는 단어가 더러 있다. ‘초승’ ‘이승’ ‘저승’ ‘금실’ ‘출애굽기’ 등이 바로 그런 말들이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도 ‘권연’을 ‘궐련(卷▽煙▽)’으로 표기해 음이 변한 것임을 밝히고 있다. ‘▽’는 한자음이 원음과 달라졌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다.
담배와 관련해 잘 틀리는 말 중에 ‘각연(刻煙)’이 있다. 칼 따위로 썬 담배를 ‘각련’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각련’은 우리말에 없다. 담뱃대에 꾹꾹 재워 넣고 피우는 담배는 ‘각련’이 아니라 ‘각연’이 맞는 말이다.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편집 없이 옮겼습니다. / 경향신문 김선경 기자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