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늘 광장

90-23. 석가모니 칭호의 다양성 / 붓다와 관련된 다양한 칭호들의 의미는 어떻게 되나요?

옛그늘 2015. 10. 18. 18:29

90-23. 석가모니 칭호의 다양성 / 붓다와 관련된 다양한 칭호들의 의미는 어떻게 되나요?

① 석가모니의 의미
 유명한 인물일수록 지칭하는 표현이 많아 때로는 혼란을 주기도 한다. 김정희와 같은 경우는
호가 200종이 넘는다고 한다. 자신 스스로는 자신의 호를 다 외우기는 할까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붓다와 같은 경우도 여래10호라고 해서 붓다를 가리키는 대표적인 칭호들이 여럿 있다.
그러나 이 중 실제로 경전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그 보다는 붓다의
생애와 관련된 표현들이 정리되는 것이 보다 유요하며, 초심자들에게 혼한을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한다.

 인도는 땅이 넓고 다양한 민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기 때문에 성姓 보다도 범주가 큰
종족적인 구분을 하고는 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는 지역적으로 작고 대체로
동이족東夷族 뿐이기 때문에 종족적인 구분은 무의미하다. 물론 우리도 예전에는
예맥족濊貊族과 같은 여러 종족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은
우리나라에서는 별반 무의미하다고 하겠다.

 붓다와 같은 경우는 감자왕甘蔗王을 시조로 하는 석가kya족이다. 이러한 종족적인
구분에다가『리그-베다』에서부터 등장하는 ‘장발의 고행자’, 또는 ‘성자聖者’라는
의미의 모니muni라는 칭호를 더하여 석가모니라는 표현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즉, 석가모니란 ‘석가족의 성자’라는 의미라고 하겠다.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의 승려인 도안은 불제자는 모두 붓다를 따라서 석씨釋氏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도 승려들 중에는 법명 앞에 석자를 붙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석가는 종족명이며, 음사라는 점에서 ‘석釋’이라는 한글자로 축약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는 문제가 있는 주장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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