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목건련과 마하가섭의 이름
마우드갈라야나Maudgalyyana를 음사한 목건련도 마찬가지다. 목건련은
이름이 아니라 종족
명칭이다. 인도와 같은 경우는 땅이 넓기 때문에 종족명을
사용해서 사람들을 구분하고는 한다. 즉, 우리식으로 치면 성姓 정도로
이해
하면 쉽겠다.
목건련이라는 명칭이 이름이 아니라 성에 해당하기 때문에 동일하게 불리는
사람들도 여럿 있게 된다.
실제로 붓다의 제자 중 산수목건련과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불교 안에서는 이러한 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목건련
중에
대표적이라고 해서 마하목건련이라고 하게 된다.
마하가섭이나 마하가전연과 같이 마하가 들어가는 것은 모두 동일한
경우라고
하겠다. 어린시절 같은 반에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 대·소로
구분했던 기억이 있는데, 같은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또 어떤 경우는
특징을 붙여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필자와 같은 경우 교양수업에서
동명이인이 있을 경우 앞에 전공이나 학년을 불러주기도
한다. 가섭과 같은
명칭은 특히나 흔했기 때문에 불교교단 안에도 우루빈라가섭·십력가섭 등
많은 가섭들이 있었다. 이 중 가장
위대하고 대표적인 가섭이 마하가섭
이라는 의미이다.
마하가섭의 이름은 필팔리Pippali인데 필발라畢鉢羅로 음사되고는 한다.
이는 본래 필발라라는 나무를 가리키는 것이다. 마하가섭이 이 나무 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를 이름으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목건련과 같은 경우는 이름이 콜리타Kolita로 음사하여 구율타拘律陀나
구리다俱多가 된다. 번역하면 ‘하늘을
품는다(天抱)’는 뜻이다.
불교를 믿는다고 해서 반드시 큰스님들의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리불이나 목건련,
그리고 마하가섭과 같은 칭호들이 최소한 이름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았으면 하는 바람 정도는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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